관세 정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고 마음먹은 지 꽤 되었지만, 글을 미루는 사이 정책이 계속 바뀌었다. 처음엔 전 세계를 향해 ‘상호관세’를 외치며 말도 안 되는 세율을 들이밀더니, 갑자기 대부분 국가에는 90일 유예를 주고, 중국에만 고율의 관세를 즉시 적용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.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흐름 속에서도, 결국 이 관세 정책이 결국 끝까지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 혹여 시행되더라도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것 같다.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무역 균형을 맞추고,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경제 전략처럼 보이지만,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적 메시지라는 인상이 짙다. 무엇보다 이 정책은 ‘미국 우선주의’라는 정치적 포지셔닝의 총집합이다. 제조업 일자리 회복, 중국 견제, 불..